14년째 파마도 염색도 참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머리카락을 전하려고
서울경제

육군 장교가 14년간 길러온 머리카락을 일곱 번째로 기부했습니다. 누적 길이는 어느새 280㎝에 이르렀어요.
육군 9사단 소속 오수진 대위는 2012년 학군단에 입교한 뒤로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하는 일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이 벌써 일곱 번째 기부로, 40㎝를 더해 누적 기부 길이는 280㎝에 달합니다.
소아암 환아를 위한 가발을 만들려면 손상되지 않은 머리카락이 최소 25㎝ 이상 필요하다고 해요. 오 대위는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 14년째 파마와 염색을 하지 않고 지내왔습니다.
그는 입교하면서 잘라낸 머리카락을 좀 더 의미 있게 쓸 방법을 고민하다 모발 기부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린 환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는 말에서, 오랜 시간 이어온 마음이 느껴집니다.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에 담긴 14년의 기다림이, 얼굴도 모르는 아이의 가발이 되어 곁을 지켜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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