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시간 표류 끝, 인천 낚시객 세 명이 모두 돌아왔다
한국일보

인천 앞바다에서 배가 뒤집힌 뒤 밤새 표류하던 낚시객 세 명이 다음 날 아침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구명조끼와 따뜻한 바닷물이 이들을 살렸습니다.
지난 9일 낮 12시 30분, 인천 영종구 왕산해수욕장에서 남성 세 명을 태운 작은 모터보트가 바다로 나섰습니다. 오후를 낚시로 보내려던 소박한 계획이었죠.
그런데 저녁 7시 10분쯤, 갑자기 거세진 파도에 보트가 그대로 뒤집히고 말았습니다. 한 사람은 뒤집힌 선체 위로 올라섰고, 나머지 두 사람은 보트를 붙잡은 채 캄캄한 밤바다에서 버텨야 했어요. 다행히 셋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고, 수온도 25.8도로 비교적 따뜻해 저체온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연락이 끊긴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가 밤 10시 30분쯤 실종 신고를 했고, 해양경찰은 경비함정 19척과 항공기 3대를 밤새 바다에 띄웠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6시 12분, 옹진군 초지도 인근 바다에서 마침내 세 사람을 찾아냈습니다.
발견 당시 이들은 가벼운 저체온 증상을 보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긴 사투 끝에, 세 사람은 나란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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