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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투석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최용진 씨, 마지막으로 100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어요

연합뉴스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했지만 성실하게 살아온 최용진 씨가 세상을 떠나며 뼈와 심장판막 등을 기증해 100여 명에게 삶을 이어갈 희망을 남겼습니다.

20대에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크게 다친 최용진 씨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 마을버스를 몰고 중고차 관련 일을 하며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았어요. 40대 초반부터는 투석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몸이 힘든 와중에도 요리를 즐겨 만든 음식을 이웃과 나누며 주변 사람들과 꾸준히 정을 나눴습니다.

10여 년간 이어진 투석 생활에도 그는 웃음을 잃지 않고 지인들과 어울렸어요. 그러면서도 가족에게는 늘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몸을 기증해 달라는 뜻을 전해왔고, 2년 전에는 직접 기증희망등록증을 조카에게 건네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최 씨는 가족의 결정에 따라 원광대학교산본병원에서 뼈와 근막, 심장판막, 혈관, 심낭 등 인체조직을 기증했습니다. 장기 기증은 한 명이 최대 9명을 도울 수 있지만, 인체조직 기증은 한 사람의 뜻만으로 최대 100명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전할 수 있다고 해요.

조카 최부원 씨는 삼촌을 친구이자 또 다른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고 기억했습니다. 힘든 순간에도 긍정적으로 살아가려 했던 삼촌의 마지막 선물이 이제 1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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