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비어 있던 종로의 집, 갑자기 집 잃은 이웃의 품이 되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와 종로구가 반세기 가까이 방치된 창신동의 낡은 집을 고쳐, 화재나 침수로 하루아침에 살 곳이 없어진 이웃에게 여섯 달 동안 임대료 없이 내어줍니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오래된 2층 집 한 채가 지어진 지 50년이 다 되도록 아무도 살지 않은 채 방치돼 있었어요. 담벼락이 무너지고 구조물이 떨어져 지나가던 아이가 다칠 뻔한 적도 있었다고 하죠.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종로구는 이 집을 사들여 고려대 건축학과 학생 봉사단과 함께 손을 봤습니다. 158㎡ 남짓한 공간은 이제 최대 네 가구가 지낼 수 있는 긴급주택으로 다시 태어났어요. 1층에는 세 식구가 지낼 방 두 개와 한두 명이 지낼 방 하나가, 2층에는 네 식구를 위한 방 세 개와 1인 가구를 위한 방 하나가 마련됐고, 지하는 이웃들이 함께 쓰는 공용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화재나 침수, 갑작스러운 퇴거로 살 곳을 잃은 이들이라면 나이나 소득에 상관없이 이곳에서 여섯 달, 필요하면 그 이상도 지낼 수 있어요. 임대료는 받지 않고 공과금만 부담하면 됩니다. 노경민 종로주거복지센터 주택관리팀장은 힘든 일을 겪고 온 이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전국의 빈집은 2021년 139만 가구에서 2025년 172만 가구로 계속 늘고 있다고 해요. 위험하고 흉물스럽던 빈집 한 채가 누군가에게 다시 일어설 시간을 벌어주는 온기 어린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시도가 곳곳으로 번지면 좋겠네요.
이 소식은 한국일보 보도를 소소.소가 요약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