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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짐 든 택배기사님, 여기 세우세요

뉴시스

한 아파트 단지가 출입구와 가장 가까운 주차 자리를 택배기사 전용으로 내주었습니다. 작은 표지판 하나가 온라인에서 잔잔한 화제가 됐습니다.

지하 주차장 출입구 바로 앞, 가장 드나들기 편한 자리에 주황색 표지판 하나가 세워졌습니다. '택배차량·특수차량 배려구역'이라는 문구였습니다. 무거운 짐을 나르는 택배기사들이 조금이라도 덜 걷도록, 아파트 주민들이 가장 좋은 자리를 먼저 내준 것입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 표지판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짐이 많은 특수 목적 차량이 입구 가까이에 설 수 있도록 관리사무소가 별도 구역을 마련해 뒀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이런 문화가 전국으로 퍼졌으면 좋겠다는 댓글부터, 이런 곳이야말로 진짜 살기 좋은 아파트라는 칭찬까지 이어졌습니다. 화물용 승강기를 타라거나 신원 확인을 요구하는 등 배달 노동자와 마찰을 빚는 사례가 종종 알려지던 터라, 이 작은 표지판이 던진 온기는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거창한 지원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매일 무거운 짐을 지고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오가는 이들에게 가장 가까운 자리 하나를 내주는 마음, 그것으로 충분히 훈훈한 하루가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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