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하나에 마음을 적어봅니다, 약수동 이 책방의 비밀

서울 약수동의 한 독립서점은 손님에게 삶을 묻는 질문지를 건넵니다. 밑지면서도 이어가는 이유가 있다고 해요.
서울 중구 약수동 골목에 자리한 독립서점 '소수책방'은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손님을 맞습니다. 매달 15개의 질문을 적은 종이를 건네고, 손님들은 그 자리에서 자신의 생각을 적어 내려가죠. 가벼운 질문부터 삶을 돌아보게 하는 질문까지, 주제는 다양합니다.
이렇게 모인 답변은 한 달에 700장에서 많게는 1200장에 이릅니다. 책방을 운영하는 김문 대표는 이 중 마음을 울리는 답변을 골라 SNS에 나눠왔고, 지금은 3만 명이 넘는 이들이 그 이야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AI 시대이기 때문에 오히려 인간의 답변을 나누고 싶었다"며 "비록 사유가 얕더라도 사람이 쓴 글은 가슴을 울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가 책방을 열게 된 계기는 할머니의 임종이었습니다. 판교의 한 기업에서 재무 업무를 하던 그는 그 일을 겪은 뒤 회사를 그만두고 책방을 차렸죠. 소수책방은 이용료 없이 누구나 들를 수 있고 외부 음식도 가져올 수 있으며, 운영 시간에도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그만큼 손해를 감수해야 하지만, 김 대표는 배달 아르바이트와 유료 모임을 병행하며 책방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바쁘게 흘러가는 도시에서, 자신을 돌아볼 질문 하나를 손에 쥐어주는 공간이 있다는 것. 소수책방이 3만 명의 마음을 얻은 이유는 거기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소식은 한국일보 보도를 소소.소가 요약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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