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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에서 매달 조용히 빠져나간 돈, 15년 뒤 40억 원이 되다

한국경제

한 배우가 15년째 이름을 밝히지 않고 기부를 이어왔습니다. 화상 환자 치료비부터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공부방까지, 도움이 필요한 곳마다 손을 내밀었습니다.

2009년 어느 날, 한 재단에 낯선 입금이 찍혔습니다. 재단 관계자는 처음엔 잘못 보낸 돈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매달 거액이 들어오는데 보낸 사람은 낯익은 배우, 신민아였습니다.

신민아는 이름을 알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며 15년째 기부를 이어왔습니다. 2015년부터는 한 화상재단에 해마다 1억 원씩을 보내 화상을 입은 환자 201명의 치료와 수술을 도왔고,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 선생님 지원, 홀로 사는 어르신의 난방비, 탈북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지원까지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드뭅니다.

코로나19가 번졌을 때도, 산불과 수해로 마을이 무너졌을 때도 그의 이름은 늘 도움을 준 명단 어딘가에 조용히 적혀 있었습니다. 결혼식 당일에도 3억 원을 기부했다고 하니, 인생에서 가장 기쁜 순간마저 나누는 데 썼던 셈이에요.

15년간 쌓인 금액은 40억 원을 넘었습니다. 알리지 않아도 될 선행을 이렇게 오래 이어올 수 있었던 힘은, 아마도 돈보다 마음이 먼저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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