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셋 아버지의 통닭 한 마리 부탁이, 동네잔치로 번졌다
머니투데이
아내를 먼저 보내고 홀로 지내는 아버지가 딸에게 걸어온 전화 한 통이 마을 어르신들의 잔치로 이어졌습니다.
아내와 사별한 뒤 시골에서 혼자 지내는 아흔셋 아버지가 어느 날 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네가 지난번에 사다 준 양념통닭 있지 않니. 그게 먹고 싶어서 자꾸 생각이 나 전화했다"는 말이었어요.
아버지는 "참아보려 했는데 자꾸 생각이 난다"고 덧붙였습니다. 딸이 얼른 시켜드리겠다고 하자 돌아온 대답은 "미안허다"였습니다. 딸은 그 말에 결국 눈물을 쏟았다고 합니다.
딸이 이 사연을 SNS에 올리자, 한 치킨 업체가 마음이 움직였다며 상품권을 보내왔습니다. 딸은 이 상품권으로 통닭 아홉 마리를 주문해 아버지가 사는 동네 어르신들께 한 마리씩 나눠드렸습니다.
통닭을 받아 든 어르신들은 크게 반가워했고, 몇몇은 딸을 안으며 "아버지한테 잘해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습니다. 아버지 한 사람을 향한 마음이 마을 전체의 따뜻한 하루로 번진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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