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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 틀니만 보고 알아챘어요, 치기공사가 지켜낸 어르신의 하루

한국일보

대구에서 길을 걷던 낯선 어르신을 유심히 살핀 청년이 있었습니다. 작은 관찰 하나가 실종된 어르신을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지난달 17일 오전 11시쯤, 대구 중구 명륜로 인근을 걷던 치기공사 민광태(30)씨의 눈에 낯선 어르신 한 분이 들어왔습니다. 홀로 길을 헤매던 어르신은 아래쪽 틀니만 착용한 채였는데, 그 모습이 민씨의 마음에 걸렸죠.

치아 건강을 다루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에 띈 부분이었습니다. 민씨는 어르신의 상태가 예사롭지 않다고 판단했고, 마침 받아둔 실종경보 문자 속 인상착의와 하나하나 맞춰보기 시작했습니다. 대조 결과는 정확히 들어맞았고, 그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어르신은 전날 대구 달서구에서 실종된 고위험 실종자였습니다. 뇌병변장애 2급으로 치매를 앓고 있어 무더위 속에 오래 거리를 헤맬 경우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민씨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어르신 곁을 지키며 안전을 살폈고, 어르신은 가족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지난 5일 민씨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전했습니다. 채희창 중부경찰서장은 시민의 세심한 관심과 직업적 전문성 덕분에 치매 어르신을 무사히 구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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