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량리서 나눈 밥 한 그릇, 38년 만에 1500만 그릇 됐어요
경향신문

1988년 청량리에서 시작된 다일공동체의 '밥퍼' 급식이 서른여덟 해 만에 1500만 그릇을 채웠습니다. 후원자와 자원봉사자, 오래 밥을 나눠온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 숫자를 함께 기념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에서 최일도 목사가 굶주린 이웃에게 밥 한 그릇을 내어준 것이 1988년의 일입니다. 그 한 끼가 서른여덟 해를 지나 1500만 그릇이 됐습니다.
다일공동체가 운영하는 '밥퍼나눔운동'은 지난 10일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 앞마당에서 이 숫자를 기념하는 감사축제를 열었어요. 후원자와 자원봉사자, 오랫동안 이곳에서 밥을 받아온 어르신들이 한데 모여 대형 비빔밥을 함께 비비고 나눠 먹었습니다.
행사에는 배식과 감사패 전달도 이어졌죠. 한 끼가 아쉬운 이웃에게 매일 문을 열어온 세월이, 참석한 이들의 얼굴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날마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마음으로 밥을 짓는 일. 그 단순한 반복이 38년을 채우고 1500만 그릇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새삼 크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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