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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킬로미터를 완주하며 다시 일어선 여덟 사람

경향신문

서울 '희망의 인문학'에 참여하는 노숙인 등 여덟 명이 안양천에서 열린 마라톤 10km 부문을 완주했습니다. 곁에서 함께 뛴 손길 덕분에 포기하고 싶던 순간을 넘어설 수 있었죠.

지난 5일 서울 안양천 일대에서 열린 '브이런 마라톤 2026' 10km 부문 결승선을 여덟 명이 나란히 통과했어요. 이들은 저마다의 사정으로 거리나 노숙인 시설에서 지내며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해온 이들입니다.

시작은 축구교실 '희망의 패스'였습니다. 공을 차며 몸을 움직이던 이들에게 누군가 마라톤 완주를 제안했고, 여덟 명이 모여 지난 8월부터 함께 훈련을 시작했죠. 매일 이어진 연습 끝에 마침내 대회 출발선에 설 수 있었습니다.

경기 당일에는 시설 종사자 일곱 명과 서울시 담당 직원이 한 명씩 짝을 이뤄 처음부터 끝까지 나란히 뛰었습니다. 한 참가자는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옆에서 함께 달려주는 사람을 보며 끝까지 발을 뗄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어요.

그 순간의 벅찬 마음을 이들은 앞으로의 하루하루에도 이어가겠다고 말합니다. 함께 뛰어준 사람이 있었기에 완주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제는 그 마음으로 조금씩 더 씩씩하게 살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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