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에 연탄을 지고 오른 100여 명, 개미마을에 올겨울 첫 온기를 건넸어요

서울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연탄 5천 장을 주민들에게 직접 날랐습니다. 아이부터 중장년까지 함께했어요.
날이 부쩍 쌀쌀해진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에 봉사자 100여 명이 모였어요. 서울연탄은행이 올해 연탄 나눔을 다시 시작하는 날이었고, 이들은 주민들에게 연탄 5천 장을 전했습니다.
봉사자들은 저마다 지게를 지고 가파른 골목을 오르내리며 집집마다 연탄을 날랐어요. 연탄 한 장의 무게는 3.65kg입니다. 단체는 그 무게에 빗대어 36.5도의 체온을 어르신들께 전하자고 서로를 북돋웠죠. 5분도 지나지 않아 목장갑은 새카맣게 변했습니다.
가장 먼저 연탄을 받은 84세 김재식 어르신은 올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생각에 기분이 좋다며 지팡이를 짚은 채 봉사자 한 분 한 분께 인사를 건넸습니다. 현장에는 7살 어린이부터 중장년까지 여러 세대가 함께했어요. 딸과 함께 온 아버지, 엄마를 따라온 12살과 10살 남매는 몸집만 한 지게를 메고도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엄마와 연탄 봉사를 해 온 16살 학생은 연탄 여덟 장을 한 번에 지고 좁은 골목을 거침없이 올랐답니다.
연탄값과 운반비가 오르면서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이웃의 부담은 해마다 커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날의 5천 장이 더 반가웠습니다. 주변에 연탄 봉사를 알리는 것만으로도 어르신의 방을 하루 따뜻하게 할 수 있다는 말처럼, 작은 관심이 이웃의 겨울을 데워 주고 있어요.
이 소식은 연합뉴스 보도를 소소.소가 요약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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