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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이틀 앞둔 강아지, 고양이 세 마리의 막내가 되다

한국일보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본 사진 한 장이 인천의 한 집사를 움직였습니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만난 강아지가 이제 고양이 세 마리와 한 가족이 됐어요.

인천에 사는 35세 째져니 씨는 어느 날 인스타그램에서 경기 포천의 한 보호소 사진을 보게 됐습니다. 안락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강아지의 이야기였죠. 사진 속 눈빛이 며칠째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임시로만 데려오려 했지만 보호소에서는 입양자 자격이 아니면 데려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째져니 씨는 서둘러 입양 전 교육을 마치고 휴가까지 내어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왔어요. 그렇게 만난 아이에게는 레오라는 이름이 생겼습니다.

기쁨도 잠시, 레오는 파보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을 고비를 넘겼고 다리가 휘는 구루병까지 의심됐습니다. 아픈 몸으로는 다른 가정에 입양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째져니 씨는 마음을 정했습니다. "이렇게 걱정할 바엔 내가 평생 책임지자"고요.

마지막 관문은 먼저 살고 있던 고양이 오이, 보리, 밤이와의 합사였습니다. 완전히 분리한 채 천천히 거리를 좁혀간 끝에 결과는 뜻밖이었어요. 고양이들끼리의 합사보다도 오히려 수월했고, 나이가 비슷한 밤이와는 금세 단짝이 되어 지금도 나란히 뒹굴며 지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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